구인사 가는길....
고수동굴을 나와 말로만 듣던 구인사를 향해 꾸불꾸불 산길을 한참을 돌았다.
이눔으 네비게이션이 꼭 이런 험한 길로만 안내를 하니 미칠지경이넹.....
겨우겨우 찾은 구인사 입구에 도착하니 11:20분 많은 사람들이 구인사를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지만 시간이 얼마없는 관계로 우린 걸어서 가기로
했다. 안내원의 말로는 20분만 걸어가면 된다고 하지만 구인사에서 내려오는 택시를
잡고 물어보니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하여 무작정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를 타면
구인사까지는 무조건 만원이라고 했지만 초박한 시간에 구경을 하려면 어쩔수가
없었다. 이역시 구불구불 꼬불꼬불 한참을 가파른 산길을 올라 산중턱에서 택시에 내려
구인사를 향했지만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라 제대로 구경은 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새로이 조성되고 있는 조상을 모시는 법당(?) 이라고 휘황찬란하게 꾸며진 법당을 마주하고
보니 이것이 절인지 호화로운 궁궐인지분간이 가질 않는다.
헉; 이것이 정말로 절이란 말인가? 저게 보이는 저 한자 머시라 되어
있지만 읽을수가 움넴...
이곳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니 절인지 여관인지 대법당은 찾을 수가 없고 나름
생각했던 오랜 역사와 유물로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거란 생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리고 절에 와 있다는 실감을 전연 할 수가 없다.
5층 건물로 지어진 구인사 법당
구인사 입구
대한불교 천태종의 본산지로 어마어마한 규모와 시설과 그리고 너무나도 많이
붐비는 관광객과 신자들로 인해 절은 점점 규모를 더해가고 그옛날 사람들을 구원
하고자 세워졌다는 저 구인사가 점점 이 세상의 돈벌이로 전락을 해 가는건 아닌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옛날의 고찰을 염두에 두고 나섰던 우리 가족들의
발걸음은 왠지 씁쓸하기만 했다.